1. 트럼프 효과로 인도 공략 가속… 한국 기업 에어컨·자동차 부품 '역대급 실적'
인도 시장,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보조금 축소, 관세 부과 등 대미 수출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삼성·LG전자, 현대차, HL만도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와 빠른 도시화, 중산층 확대로 인해 전자·자동차 시장 모두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AI 에어컨·세탁기로 에너지 효율 강조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최대 50도까지 올라가는 고온 환경에서도 작동이 보장되는 AI 에어컨(2025년형) 신제품 19종을 선보였습니다. AI 기술을 통해 최대 30% 에너지를 절감하며, 빅스비 음성 지원 및 알렉사·구글 홈 등 다양한 음성비서 서비스로 재택근무자들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또한 9kg 용량의 현지 맞춤 세탁기를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삼성전자 인도법인(SIEL) 실적
-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13조 5,000억 원
- 당기순이익: 1조 2,000억 원
-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5.0%, 순이익 25.3% 증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2023년 기준 1조 1,500억 원)을 달성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인도 증시 상장 추진
‘인도 최대 가전 기업’으로 꼽히는 LG전자는 올 상반기 중 인도 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현지에 재투자해 인도 전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2024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어난 2,900억 원에 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TV 최대 44% 할인 등 대규모 프로모션으로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조주완 사장은 에어컨 보급률 10% 이하, 냉장고·세탁기 미보급 가정이 70~80%에 달하는 인도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L만도, 자동차 부품 호조
HL만도는 2024년 3분기 인도에서만 2,232억 원 매출을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현대차·기아 등 기존 파트너뿐 아니라 현지 완성차업체와의 협력 강화로 매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현재 인도 매출 비중은 10%로 유럽(8%)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현대차·기아, 현지화로 전기차 생산 확대
- 현대차: 2022년 옛 GM 공장을 인수하여 연내 가동, 연간 10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3륜차·초소형 전기차 등도 양산할 계획입니다.
- 기아: 소형 SUV ‘시로스’를 인도에서 양산 시작했고, 사전계약만 1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시로스와 유사한 차급인 ‘쏘넷’은 지난해 인도에서만 9만 대 판매로 기아 내 최다 판매 모델이 됐습니다. 2025년 글로벌 판매 목표 321만 6,000대 중 인도 시장은 30만 대(22.4% 성장)로 설정해, 주요 지역 중 가장 큰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인도 증시 하락세에도 ‘개미’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센섹스 지수, 연초 대비 2.5% 이상 하락
인도 증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 들어 급락세를 보이면서, 센섹스(SENSEX) 지수는 올해 초 7만 8,507.41에서 최근 7만 6,532.96으로 2.51% 떨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인도 ETF인 ‘KODEX 인도Nifty50’ 역시 같은 기간 5.81% 하락했으며,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는 12.57% 급락했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 vs. 개인투자자 저가 매수
트럼프 대통령 재선 후 관세 부과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채권 시장에서 총 67억 달러(1월 현재)를 매도했습니다.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인도니프티50’과 ‘KODEX 인도Nifty50’을 각각 78억 원, 68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무역적자 개선·환율 안정 기대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개선 및 신흥시장국채지수 편입 등으로 인도 루피화 환율이 안정되면 인도 증시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외 리스크 해소 후 펀더멘털이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3. 샘 알트먼, 다음 주 인도 방문… 한국도 들를까?
오픈AI CEO, 인도 정부와 회동 예정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가 2월 5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해 정부 관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동될 가능성도 있지만,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도 확인을 피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문 가능성?
2월 4일에는 오픈AI가 국내에서 개발자 워크숍인 ‘빌더 랩(Builder Lab)’을 개최합니다. 이에 따라 알트먼 CEO가 한국도 방문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구체적으로 방한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인도 AI 시장, 급성장
알트먼 CEO는 2023년 글로벌 행사 이후 2년 만에 인도를 방문합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오픈AI 사용자가 많은 나라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IT 기업이 잇달아 투자해 시장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최대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도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며, AI 분야 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습니다.
4. 인도 스트리밍 오리지널 시리즈, 3년 만에 최저치
인도 OTT 시장, 2024년 오리지널 작품 315편
Ormax Media에 따르면 2024년 인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는 315편으로, 2023년(383편) 대비 18% 감소했습니다.
특히 Prime Video, Ullu, Hoichoi, ALTT 등의 오리지널 수가 크게 줄었으며, Netflix와 JioCinema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힌디어 중심, 픽션 시리즈 강세
- 언어 비중: 힌디어가 전체의 65%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벵골어입니다.
- 포맷 비중: 픽션 시리즈(드라마)가 2024년에 전체 오리지널 중 70%를 차지해 여전히 우세한 포맷입니다.
스트리밍사의 다양한 전략
일부 플랫폼(ZEE5)은 직행영화(Direct-to-OTT Film) 비중을 높이고, Netflix·Prime Video·JioCinema 등은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다큐멘터리를 골고루 배치하여 콘텐츠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시리즈 투자가 다소 줄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콘텐츠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5. 화려하지만 비싼 인도 메트로… 현실은 ‘백조의 호수’?
인도의 메트로 붐, 22개 도시로 확대
델리 메트로의 성공을 계기로 인도 전역 22개 도시에서 메트로가 구축되거나 계획 중입니다. 이미 총 1,000km가 넘는 노선이 완공되었으며, 앞으로 추가 1,000km를 더 건설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저조한 이용률, 정치적 사업 비판
하지만 델리 메트로를 제외하면 뭄바이·벵갈루루 등 대도시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낮은 승객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정 도시에서는 정치적 목적이 앞섰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마지막 1마일(Last Mile)’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대안은 근교 철도(서버번 레일)
델리 메트로는 역 간 거리가 멀어 사실상 ‘근교 철도’ 역할을 해왔습니다. 콜카타·뭄바이 등은 이미 오래된 근교 철도가 있으나, 최신화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 외 신도시는 근교 철도가 아예 없어서 인구 급증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도시에 맞는 현실적인 교통 인프라 개선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합니다.
6. 2025 예산: 세금 분쟁 해결 ‘비바드 세 비슈바스(Vivad Se Vishwas)’ 같은 상시 제도 필요
오랜 세금 분쟁, 인도 사법시스템과 납세자 모두에 부담
법 해석 차이 등으로 세금 분쟁이 장기화되면 사법 자원은 물론 기업의 업무 효율도 떨어집니다. 정부는 과거 ‘비바드 세 비슈바스(Income Tax Vivad Se Vishwas)’, ‘GST Section 128A Amnesty’ 등 특별 제도를 운영해왔지만, 이런 제도는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호적 과세(Protective Assessment) vs. 반복 과세
딜로이트는 ITAT(소득세항소심판원)에서 납세자가 승소한 이슈에 대해 대법원 또는 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라면, 이후 과세는 보호적 차원에서만 진행해 실제 납세액을 확정하지 않도록 제안합니다. 장기간 이어지는 분쟁으로 인한 납세자의 현금 흐름 악화를 방지하려는 취지입니다.
영구적 ‘세금 합의 절차(세틀먼트)’ 도입 주장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처럼 상시적인 세금 합의 기구가 있으면, 불필요한 장기 분쟁을 줄이고 세무 행정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만 특정 국제 조세 이슈나 이미 대법원 판결이 끝난 사안은 재차 개입이 어려울 수 있고, ‘늘어나는 특혜’로 이어질 우려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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