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카스트제도는 현재 어떤 형태로 남아있나요?

뉴델리의 번화가를 걷다 보면,

화려한 쇼핑몰 앞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같은 도시, 같은 거리에서 이토록 극명한 대비를 목격하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듭니다.

 

Q. 현대 인도 사회에서 카스트 제도는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요

A. 카스트 제도는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지만,
그 영향은 여전히 인도 사회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카스트 제도는 힌두교의 교리와 결합하여 사회 구조를 형성했습니다.

​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전사),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의

4개 주요 계급과 불가촉천민으로 나뉘었죠.

1950년 인도 헌법은 카스트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수천 년간 이어진 관행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

인도카스트 제도구성

​

현재 인도에서 카스트의 영향은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

1. 결혼: 많은 가정에서 여전히 같은 카스트 내 결혼을 선호합니다. 신문의 결혼 광고란에서도 카스트를 명시하는 경우가 많죠.
2. 직업 선택: 특정 카스트가 특정 직업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만 출신이 학자나 성직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정치: 선거에서 카스트는 여전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당들은 카스트별 지지 기반을 고려해 후보를 선정하곤 합니다.
4. 교육과 취업: 정부는 하위 카스트 출신자들을 위한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차별을 보상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5. 사회적 교류: 도시에서는 덜하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에 따른 분리가 존재합니다. 식사나 결혼식 등 사회적 모임에서 이러한 구분이 나타나곤 합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한 한국 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이런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카스트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그런데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의 성씨만으로도 그들의 카스트를 추측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인도 사회를 이해하려면 카스트에 대한 이해가 필수더라고요."

​

여러분은 인도 여행이나 인도인과의 교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시 카스트 제도의 흔적을 느낀 적이 있으셨나요?

​

알고 계셨나요?

 

인도의 IT 산업은 카스트 제도의 벽을 허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능력 중심의 채용과 승진 문화가 정착되면서, 전통적인 카스트의 경계가 많이 희미해졌다고 합니다.

​

카스트 제도는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그 잔재는 여전히 인도 사회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의 발전과 경제 성장, 그리고 젊은 세대의 의식 변화로 인해 점차 그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도를 방문하거나 인도인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복잡한 사회 구조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그들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참고 도서]

1. "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 by Isabel Wilkerson
2. "The Annihilation of Caste" by B.R. Ambedkar
3. "India: A History" by John Keay
4. "The White Tiger" by Aravind Adiga
5. "원숭이의 빈 왼손" by 김용준